제3강 제우스의 도전(티타노마키아)과 승리

티탄의 자식들

Recall: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자식인 12명의 티탄신족: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레이오스, 휘페리온, 아이페토스, 크로노스, 테튀스, 포이베, 테미스, 테이아, 므네모쉬네, 레아

근데 12명의 티탄신족들이 지들끼리 자식을 낳았음;;;

오케아노스와 테튀스

3000명의 강물의 신들(보통 남신)과 뉨페(샘물, 숲을 관장하는 요정들, 보통 여신)들을 낳음

당연히 3000명을 다 알 필요는 없고 도리스가 있는데 얘가 네레우스와 네리테스와 50명의 네레이데스를 낳음(네레우스는 폰토스와 가이아의 자식)
네리테스는 아프로디테가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네레이데스 중에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낳은 테티스가 있음

코이오스와 포이베

얘들은 아스테리아레토를 낳는데, 아스테리아헤카테를 낳고,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음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 헤카테는 제우스를 비롯해서 가장 큰 존경을 받은 신이고,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고, 전쟁터에서는 헤카테가 사랑한 전사가 승리를 거두고, 재판할 때는 왕들의 옆에서 공정하게 재판하도록 도와주고, 운동 시합에서는 헤카테가 원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어부들은 많은 고기를 잡게 하고, 농부들은 풍작을 이루게 하고, 목동들은 가축들의 수가 늘어나게 하고, 인간들이 지혜롭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양육함.
헤카테 혼자서 온갖 축복을 다 주면서 승리의 신, 전쟁의 신, 풍요의 신 등 온갖 역할을 혼자 다 함....
하지만 왠지 모르게 후대에는 잘 안 알려진 신

크레이오스

크레이오스는 티탄신족에서 짝을 찾지 않고 에우뤼비아와 아스트라이오스라는 애를 낳고, 아스트라이오스는 새벽의 신 에오스와 애를 낳아서 바람의 신들인 보레아스(북풍), 노토스(남풍), 에우로스(동풍), 제퓌로스(서풍)를 낳음.

옛날에는 NSEW 대신 보레아스, 노토스, 에우로스, 제퓌로스로 방위를 표시했다고 함!

테미스

법도의 신 테미스도 티탄신족에서 짝을 찾지 않고 제우스와 애들을 낳음

  • 디케(정의)
  • 에우노미아(법치)
  • 에이레네(평화)
  • 세 여신 호라이(좋은 시절?)

운명의 세 여신 모이라도 얘들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음

휘페리온과 테이아

휘페리온: 하늘을 떠드는 자
테이아: 신성한 것

그래서 얘들은 하늘을 빛내는 헬리오스(태양), 셀레네(달), 에오스(새벽)를 낳음

이아페토스

얘도 티탄신족에서 짝을 찾지 않고 에우뤼노메와 애를 낳음 (아시아라는 설도 있음)

  • 아틀라스
  • 프로메테우스
  • 에피메테우스
  • 메노이티오스

므네모쉬네

기억의 여신 므네모쉬네도 티탄신족에서 짝을 찾지 않고 제우스와 12명의 무사들을 낳음

무사는 칼 들고 싸우는게 아니라 Muse로,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여신이라고 함.

크로노스와 레아

크로노스: 시간의 신
레아: 흐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얘들이 낳은 애들은 막강한 힘을 가짐;

크로노스의 폭력

권력을 잡은 크로노스

크로노스가 우라노스를 거세하자, 티탄신족들은 우라노스를 권좌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타르타로스에 갇혀있던 티탄신족들, 퀴클롭스 3형제, 헤카톤케이르 3형제를 꺼내줌

근데 권력을 잡은 크로노스는 얘들을 다시 묶어서 타르타로스에 가두고 권력을 독점하려고 했음;;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개빡쳐서 크로노스가 자식에게 권력을 빼앗기리라는 신탁을 내림

본인이 직접 신탁으로 우라노스를 쫓아냈다보니 두려워진 크로노스는 자식들을 다 먹어버림;;;;

여섯번째 아이 제우스

여섯번째 아이를 임신한 레아는 이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 가이아 여신을 찾아감
가이아 여신은 크레타 섬에서 애를 몰래 낳고 감춘 후 돌덩이를 크로노스한테 주라고 함
크로노스는 담보에 싼 돌덩이가 애인줄 알고 먹어버림;;;

크레타의 딕타이온 안트론 동굴에 애를 숨겼는데 현재는 제우스의 동굴이라는 관광지가 됐음

레아는 여섯번째 아이를 쿠레테스들(호위무사들)과 멜리세우스의 딸들인 뉨페(요정) 아드라스테이아와 이데에게 맡김
이 아이는 아말테이아(신비로운 염소)의 젖을 먹고 자랐고, 쿠레테스는 아이가 크로노스에게 들키지 않도록 지켜줌
이때 지켜준 방식이 웃긴게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창과 방패를 두들기며 노래를 불렀다고 함

여섯번째 아이가 장성했을 때, 가이아가 찾아와 크로노스에게 도전할 것을 당부함.

티타노마키아

여섯번째 아이는 크로노스에게 도전하기로 하고 협력자로 메티스를 정함 크로노스는 혼자 했는데 ㅉㅉ

메티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로, 신들과 필멸의 인간들 중에서 가장 아는 것이 많은 지혜로운 여신임

메티스는 크로노스에게 모든 것을 토해내는 약을 먹이고, 토해져 나온 다섯 형제 자매들과 함께 크로노스와 티탄신족들과 전쟁을 시작함. 티탄신족은 호구인가
참고로 삼킨 순서의 역순으로 나와서 맨 먼저 돌덩이가 나옴....

전쟁의 양상

전쟁은 무려 10년 동안 지속됨;;

여섯 형제자매는 올륌포스산에, 티탄신족은 더 남쪽인 오트뤼스 산에 있었음

근데 전쟁이 안 끝나니까 가이아 여신에게 도움을 청함...
가이아는 타르타로스에게 갇혀있는 자들을 동맹자로 삼아 싸우면 승리할 것이라고 조언해줌
이에 여섯째는 타르타로스를 지키는 캄페를 죽이고 헤카톤케이르 3형제와 퀴클롭스 3형제를 구출함!

퀴클롭스는 여섯째에게 번개와 벼락, 다섯째에게 삼치창, 넷째에게 투구(쓴 사람이 안 보이는 투명 투구임)를 선사함.
헤카톤케이르(콧토스, 브리아레오스, 귀게스)는 삼백 개의 바위를 일제히 날려 보내(Recall: 각 헤카톤케이르는 손이 100개임) 티탄 신족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돌덩이로 어둡게 했음.
이때 날린 돌들이 섬이 돼서 그리스에 섬이 수천개나 있다고 함...

이제 제우스 원맨쇼 "하늘과 올륌포스에서 쉴새 없이 번개를 치자, 벼락들이 천둥과 섬광과 함께 그의 억센 손에서 잇달아 날았다."

마침내 여섯 형제들이 승리하고 티탄 신족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둠! 제일 빡친 헤카톤케이르가 티탄 신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로 함

참고) 모든 티탄 신족들이 타르타로스로 간건 아님;; 예를 들어 오케아노스는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음
일부는 제우스 편을 들어서 당연히 감금 안 당했고, 아틀라스 같은 경우는 너무 괘씸해서 하늘을 짊어지는 벌을 받았음

권력을 나눠 가진 여섯 형제들

신탁대로 크로노스를 이겨버린 여섯 형제들은 자기들도 똑같이 될까봐 고민함;; 그래서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나눠갖기로 했음
근데 제비뽑기가 가장 공정하다고 제비뽑기로 나눠갖음;;;;;;;;;;;

여섯째는 하늘의 신(정확히는 하늘을 관장하는 신인데 귀찮아서 하늘의 신이라고 적음) 제우스, 다섯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넷째는 지하의 신 하데스가 되었음
(여담: 제우스가 하늘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아마 제비뽑기로 역할이 정해진 뒤에야 이름이 정해졌을 것이라고 추측됨)

하늘, 바다, 지하는 세 형제가 나눠갖고 땅은 세 누이가 나눠가졌는데, 결혼의 신 헤라, 곡물/농사의 신 데메테르, 가정/화로의 신 헤스티아가 되었음

여담) 이름의 뜻

  • 제우스: 빛남, 하늘
  • 포세이돈: 물(돈)의 주인(포세이)
  • 하데스: 안 보이는 자
  • 헤라: 적기/사랑
  • 데메테르: 땅(데)의 어머니(메테르)
  • 헤스티아: 화로

그리스인들에게 정의란 각자에게 적절한 몫을 나눠주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제우스가 권력을 분배하는 과정을 정의라고 할 수 있음. (그래서 하극상 안 당함)

여담) 지도자가 가져야 할 미덕?

  • 용기: 제우스는 안전한 크레타 섬에서 안주하지 않고 용기있게 크로노스에게 도전함
  • 지혜: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가장 먼저 지혜를 구함
  • 절제: 권력을 독점하지 않음
  • 정의: 권력을 적절하게 나눠줌

제우스가 보여준 4가지 모습이 지도자가 가져야 할 미덕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