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강 올륌포스 12신 체제

티타노마키아에 참여한 신들

이아페토스의 아들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도 티타노마키아에 참여했는데,
아틀라스와 메노이티오스는 크로노스와 티탄신족 편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는 제우스 편에서 싸웠음.

결국 제우스가 이긴 덕분에 아틀라스는 하늘을 짊어지는 벌을 받았고, 메노이티오스는 에레보스에(타르타로스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곳) 갇힘.
반면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는 생명체를 만드는 일에 함께 참여하면서 제우스의 측근으로 활동함.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인 스튁스도 제우스의 편에서 싸웠기에 맹세의 신이 되어 신들과 인간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고, 그녀의 네 자식(젤로스, 니케, 크라토스, 비아)은 항상 제우스의 곁을 지키는 존재가 됨. (이래서 스튁스 강에 맹세한다는 말이 나옴)

참고) 젤로스는 질투, 부러움, 경쟁심, 니케는 승리의 여신, 크라토스는 권력, 비아는 힘을 뜻함.

제우스의 아내들

참고) 제우스는 아내가 상당히 많은데 그냥 여미새였던게 아니라 자식들이 권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내를 많이 가졌음. (고대 그리스에서도 부모 자식 관계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음)

첫 번째 아내 메티스

최초의 협력자인 메티스는 제우스의 아내기도 함. (제우스 생각: 메티스가 똑똑하니까 메티스와 영원히 함께한다면 내 권력도 영원할 것이다!)

근데 제우스에게 불길한 신탁이 내려짐;

메티스가 처음에는 딸을 낳고 그 다음에는 아들을 낳을텐데, 이 아들이 제우스를 밀어내고 권력을 잡을 것이다!

신탁을 들은 제우스는 메티스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리함;;; 완전 쓰레기
고민하던 제우스는 메티스를 집어삼키고, 메티스가 제우스의 머리에 자리잡게 됨;;;;
근데 이 당시에 메티스가 첫 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상태였음;;;;;;;

어느 날 머리가 너무 아팠던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찾아가는데 프로메테우스가 도끼로 제우스 머리를 내려침;;;;;;;
그러자 깨진 머리에서 갑옷을 입고있는 완전무장한 아테나 여신이 태어남! (아테나는 전쟁, 전략의 신)

참고) 플라톤은 아테나의 테나 부분이 '신적인 것'(Theia)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해, '보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Nousa) 여신이라는 이름을 붙여 신의 마음을 가진 여신(Theonoe, 테오노에)라고 해석하기도 함.

두 번째 아내 테미스

테미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신족으로, 정의, 법도, 원칙, 관습의 여신임. (제우스 생각: 안정적인 권력을 위해서는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테미스는 제우스와 함께 세 명의 딸, 정의의 여신 디케, 올바른 법과 질서의 여신 에우노미아,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를 낳음. (호라이 3자매라고 함)

운명의 여신 모이라 3자매(운명의 실을 잣는 클로토, 운명의 베를 나눠주는 라케시스, 운명의 실과 베를 자르는 아트로포스)도 제우스와 테미스의 딸이라는 설이 있음, but 뉙스의 딸로도 알려져 있음.

호라이 3자매

호라이는 계절, 시기, 적기라는 뜻임. 올바른 법과 질서가 오면 좋은 시기라서 호라이 3자매라고 불림.

but 일반적으로는 계절, 적기, 꽃의 여신 탈로, 성장의 여신 아욱소, 열매, 추수의 여신 카르포를 호라이 3자매로 부르기도 함

세 번째 아내 에우뤼노메

에우뤼노메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로, 널리(Euru) 다스리고 분배하는 자(Nome)라는 뜻임. (제우스 생각: 나도 널리 다스리고 분배해야겠다!)

에우뤼노메와 제우스는 세 명의 우아한 카리스 여신을 낳음.

  • 세상을 환하게 비치는 아글라이아
  • 현명한 생각으로 즐거움이 넘치게 하는 에우프로쉬네
  • 향기롭고 아름답게 꽃을 피어나게 하는 탈리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이들이 쳐다 볼 때면 그들의 눈에서는 사지를 풀어버리는 사랑이 흘러내리니, 이들의 눈썹 아래 시선은 그토록 아릅답다."

여담) 그리스에서 카리스마는 부드럽고 우아하고 아릅답게 자신의 능력과 권한은 열어주면서 상대에게 은혜를 베풀고 상대가 감동하게 만드는 것을 뜻함.

네 번째 아내 데메테르

데메테르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두 번째 딸로, 대지의 여신임. (로마 신화에서는 곡물의 신 케레스, 시리얼의 어원임)

제우스와 페르세포네를 낳는데, 하데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납치해서 지하세계로 데려가서 아내로 삼음

데메테르가 딸을 찾아 온 세상을 헤메느라 땅이 황폐해져가자 킹갓제우스가 중재해서 데메테르와 하데스 사이에 타협이 이뤄짐.
1년의 반은 땅에서(봄, 여름), 반은 지하세계에서(가을, 겨울) 보내는 것으로 결정되고, 이 때문에 계절이 생겨났다고 함.

(또는 겨울에 씨를 심어두면 봄에 피어나는 농업사회를 설명한거라고 해석하기도 함)

다섯 번째 아내 므네모쉬네

므네모쉬네는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기억의 여신으로, 제우스와 9명의 무사(Mousa) 여신을 낳음.

인간들의 행위인 음악, 예술, 역사를 표현한다고 함.

여섯 번째 아내 레토

티탄 신족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은 아스테리아와 레토가 있음.

제우스는 아스테리아를 사랑했지만, 아스테리아는 제우스의 손길을 피해 메추라기(오르튁스)로 변신해 도망감. 1고백 1차임
근데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해서 메추라기를 잡을 뻔함;;; 그래서 아스테리아는 바다로 뛰어들어서 오르튀기아(메추라기의 섬) 섬이 되어버림.

아쉬운대로 제우스는 레토를 아내로 삼고 아이를 갖게 되는데 이 때문에 헤라가 미워하게 됨.
헤라는 레토가 출산할 수 없도록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튀이아에게(헤라와 제우스 딸임) 명령하는 한편, 괴물 퓌톤을 보내 레토를 해치려고 함.
하지만 북풍 보레아스와 포세이돈이 도와줘서 레토는 오르튀기아에 도착해 무사히 쌍둥이 남매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출산하게 됨.

이후 섬의 이름이 델로스(환하다, 찬란하다) 섬으로 바뀌었다고 함.

일곱 번째 아내 헤라

제우스 생각: 가정이 이루어져야 권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결혼의 신인 헤라를 가져야겠다!
but 헤라는 제우스를 거부함 0고백 1차임

제우스는 포기하지 않고 천둥번개와 소나기를 퍼부은 후, 뻐꾸기로 변신하여 헤라한테 감.
헤라는 비에 젖은 뻐꾸기가 불쌍해서 품으로 안자 제우스가 원래 모습으로 다시 변신해버림;;;
근데 하찮은 뻐꾸기까지 되면서 자신을 원하는 것에 감동해서 제우스를 허락해줌(????)
대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서 모든 인간과 신과 생명체들한테 자신이 제우스의 아내라는 것을 알려주라고 함.

그래서 제우스는 처음으로 헤라와 함께 결혼식을 정식으로 가졌고, 칼리마코스라는 시인에 따르면 결혼식 연회가 무려 300년동안 있었다고 함.

이 둘 사이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젊음의 신 헤베, 출산의 신 에일레이튀이아가 태어남.

하지만 얘기가 신화마다 조금씩 다른데, 헤시오도스는 헤라가 혼자서 낳았다고 하고 오비디우스가 전해주는 로마 신화에서는 유노(헤라)가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서 받은 꽃을 만져 임신해 마르스(아레스)를 낳았다고 함.

올륌포스 12신

제우스 형제/자식들 중에서 똘똘한 놈들을 모아서 12명 체제를 만듦

왼쪽은 그리스 신화 이름, 오른쪽은 로마 신화 이름

  • 헤스티아/베스타, 화로의 신
  •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전령의 신
  • 아프로디테/베누스, 아름다움과 매혹의 신
  • 아레스/마르스, 전쟁의 신
  • 데메테르/케레스, 대지의 신
  •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대장장이의 신
  • 헤라/유노, 결혼의 신
  • 포세이돈/넵투누스, 바다의 신
  • 아테나/미네르바, 전쟁의 신 (여담: 지혜의 상징인 올빼미가 상징임)
  • 제우스/윱피테르(쥬피터), 하늘의 신
  • 아르테미스/다아나, 달의 신
  • 아폴론/아폴로, 태양의 신

근데 디오뉘소스는 어디감?

사실 12신도 지역, 시대마다 계속 변했다고 함;;;
헤스티아가 그냥 땅에 머물겠다면서 빠지고 대신 포도주와 축제의 신 디오뉘소스가 올륌포스 12신에 들어왔다는 설도 있음.

디오뉘소스는 한참 뒤 인간 세멜레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후대의 신임.
헤라의 계략으로 세멜레는 타 죽고, 제우스가 타 죽는 세멜레한테 아이가 있는걸 보고 허벅지에 박아놔서 디오뉘소스는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자라남;;;
but 개빡친 헤라가 디오뉘소스를 광기에 휩싸이게 만들어서 디오뉘소스는 세상을 떠돌게 되다가 그리스 테베로 돌아오고, 올륌포스 12신에 합류하게 됨

아테네의 정치인 페이시스트라토스에 의해 디오뉘소스 제전은 아테네의 대표적인 축제가 됨.

전령의 신 헤르메스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자매들 중 맏딸인 마이아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남.
놀랍게도 제우스는 아내 말고도 첩이 있었음;;; 헤르메스는 유일하게 서자인데 올륌포스 12신이 되었음

제우스는 마이아가 머무는 동굴을 찾아가 사랑을 나눴고, 갓 태어난 헤르메스는 아폴론이 돌보던 소 떼에게 다가가 소를 훔쳐 은밀한 곳에 숨김 첫날부터 도적질

모든 사실을 알고 찾아온 아폴론을 상대로 거북이 껍데기와 소의 내장/힘줄로 만든 뤼라를 주면서 협상함. (아폴론도 음악에 관심이 많았음)
이를 통해 아폴론이 호구다 헤르메스가 수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르메스는 도둑과 협상, 상업, 부의 신으로 성장하였고, 제우스의 전령이 되어 신의 뜻을 인간에게, 인간의 뜻을 신에게 전해주는 전령 역할을 하게 됨.
나그네와 여행자들의 수호자로도 역할하는데, 특히 죽은 자들의 혼백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음.

Psukho(프시코, 혼백)pompos(폼푸스, 인도하는자) Hermes, Argeiphontos(아르고스를 죽인 자) Hermes라고도 불림.

제우스의 영광

제우스의 영광을 찬양하는 무사 여신들

문자가 없던 시절에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래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록과 같은 기억의 장치라고 생각하면 됨.
근데 무사 여신들을 이용해서 제우스의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려고 함;;;;

각 무사 여신들은 담당하는 분야가 달랐음

  • 클레이오: 역사
  • 탈레이아: 희극
  • 에라토: 연가(연애)
  • 에우테르페: 서정시
  • 폴휩니아: 찬가
  • 칼리오페: 서사시
  • 테릅시코레: 춤과 합창
  • 우라니아: 천문학
  • 멜포메네: 비극

제우스의 신전

제우스의 신전은 아주 큰 규모로 올림피아에 있었음.
그 옆에 약간 조그맣게 헤라 신전이 있었고,
그 옆에 스타디온이라는 공터가 있었는데 여기서 제우스를 기리는 거대한 규모의 축제인 올림피아가 있었음. (추후에 올림픽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