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
테세우스의 선택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영웅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이탈리아 반도 일부, 이탈리아 남부, 시실리섬 동쪽, 튀르키예 일부도 그리스 땅이였음.
이때 그리스 문명의 최전성기인 그리스 고전기를 이끈 두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있는데, 스파르타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쪽, 페르시아 제국을 두 번 승리한 아테네는 펠레폰네소스 반도 동쪽에 있음.
각 도시마다 영웅이 있었는데, 스파르타의 영웅은 헤라클레스, 아테네의 영웅은 테세우스였음.
도시국가 아테네
아테네를 세운 왕은 케크롭스임. 그런데 사람인데 땅에서 혼자 태어났음; (굳이 따지자면 가이아의 아들로 봄)
허리 위쪽은 인간이지만 아래는 뱀처럼 생겼음.
케크롭스는 케크로피아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케크로피아는 케크롭스가 다스리는 나라라는 뜻임.
그런데 케크로피아를 두고 아테네와 포세이돈이 경쟁하게 됨.
참고) 케크롭스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한게 아니라 인간의 영역이 나눠진 것처럼 신들도 따로 영역을 나누고 있었음.
아테네와 포세이돈의 경쟁
포세이돈이 먼저 와서 케크로피아를 차지하겠다고 아크로폴리스에 삼지창을 박았고, 거기서 바닷물이 솟아올랐다고 함.
근데 아테네도 와보니까 땅이 좋아보여서 아크로폴리스에 올리브 나무를 심음.
결국 둘은 서로 경쟁하게 되고 케크롭스는 한순간에 포세이돈 아니면 아테네를 선택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에 오게 됨;
케크롭스가 결국 심판관이 되어서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올림포스 12신이 심판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케크로피아의 시민들이 남성이든 여성이든(사실 중요한 대목임) 모여서 신들에게 우리 도시를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말해주면 우리가 판단해서 수호신을 정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포세이돈은 이동과 전쟁에서 유리한 말을 주겠다고 했고, 아테네는 먹을 수 있는 올리브 나무를 주겠다고 함.
남자들은 전투력의 상징인 말을 주는 포세이돈을 찍었고, 여자들은 살림에 도움이 되는 올리브를 주는 아테네를 찍었다고 함; 근데 여성들의 수가 더 많아서 아테네가 뽑혔다고 함.
포세이돈이 말 대신 물을 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크로폴리스에서 물 대신 바닷물이 나와서 쓸모없다고 버려졌다고 함;;;
어쨌든 아테네가 결국 이겨서 케크로피아의 수호신이 되고 도시 이름은 아테네가 됨.
화가 난 포세이돈이 아테네를 물바다가 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아테네와 포세이돈의 경쟁 (다른 버전)
케크롭스의 딸 중에 아그라우로스는 아레스와 사랑을 나누고 딸 알킵페를 낳았는데, 알킵페는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에게 겁탈을 당함.
분노한 아레스는 할리로티오스를 혼내줬는데 너무 쎄게 때려서 죽여버림;;
결국 아레스는 살인죄로 기소당하고 아레이오스파고스에서 신들에게 재판을 받음. 아니 평소에도 신들 살인 자주 하시던데
아레이오스파고스는 최초의 살인죄 재판이 일어난 곳이라고 하고, 이름은 아레스의 할리로티오스 살인사건을 재판한 언덕이라는 뜻임.
이정도는 아버지 된 도리로서 할만했다(?), 아레스가 진짜 살인하려고 했던건 아닌거 같다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면서 아레스는 무죄판결을 받게 됨.
이 이후로도 살인, 내란, 반란 등 큰 죄를 재판할 때 아레이오스파고스에서 재판을 했다고 함.
케크롭스 이후의 이야기
땅에서 태어난 크라나오스가 케크롭스의 뒤를 이어 아테네를 다스림.
그런데 암픽튀온이 크라나오스를 쫓아냈고, 에릭토니오스가 암픽튀온을 쫓아냄...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무기를 만들어달라고 아테나가 찾아왔는데, 헤파이스토스가 아테나를 보고 반해서 접근함.
그런데 아테나는 순결한 처녀신이였고, 헤파이스토스를 굉장히 불결하다고 생각해 거부함;;;
하지만 헤파이스토스는 참지 못 하고 사정을 하고 정액이 아테나의 허벅지에 묻음....
아테나는 빡쳐서 솜으로 정액을 박박 닦아서 땅에 내던졌다고 함.
근데 정액이 묻은 솜뭉치가 땅에 닿자마자 에릭토니오스가 생겼다고 함.... (에릭토니오스는 솜뭉치(에리)가 땅에(토니오) 닿아 태어난 자식이라는 뜻임)
에릭토니오스는 샘의 요정 프락시테아와 결혼해 아들 판디온을 낳는데, 판디온에게 왕위를 물려줌
세습이긴 하지만 최초의 권력투쟁 없는 평화로운 왕위 계승임;;
여담) 판다온의 딸 프로크네는 아레스의 아들 테레우스와 결혼함. 근데 테레우스가 판다온의 다른 딸 필로멜라를 납치해 겁탈하고, 이 일에 대해서 프로코네한테 얘기할까봐 필로멜라 혀를 잘라버림;;;
필로멜라는 이 사실을 프로코네에게 알리기 위해 수를 새겨서 프로코네한테 줌
이걸 본 프로코네는 테레우스한테 보복하는데, 프로코네와 테레우스의 아들을 죽여서 요리하고 테레우스한테 먹임;;;;;;
아들을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겁탈했다는 사실은 까먹고 프로코네를 죽이려고 함;
프로코네는 신들에게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신들은 프로코네를 나이팅게일(밤꾀꼬리)로, 필로멜라는 제비로 변신시켜서 살렸다고 함.
그런데 테레우스도 후투티로 변신해서 새가 된 뒤 계속 쫓았다고 함;;;;;;
델피신전을 찾은 아이게우스 왕
판디온 이후로 여러 계보와 세대를 거친 후에 아이게우스가 아테네의 왕이 됨
(정확히는 판디온 -> 에레크테우스 -> 케크롭스 2세 -> 판디온 2세 -> 아이게우스, 2세는 딱히 관련있는건 아니고 이전 아테네 왕들 이름을 그대로 붙여줌)
하지만 주변에 너무 경쟁자가 많았고, 아들이 없어 후계자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음.
그래서 파르나소스 산에 있는 아폴로 신전이 있는 델피라는 도시로 감
여기서 아폴론의 여사제 피티아가 세발솥 위에 앉아서 신탁을 받고 의뢰인들에게 얘기해줬다고 함.
아이게우스도 후계자를 얻으러 신탁을 받으러 갔는데, "그대가 아들을 얻기 위해서는 아테네로 돌아올 때까지 포도주 부대의 끈을 풀지 말라"는 신탁을 받음.
술을 안 마시면 아들이 생긴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신탁이 이렇게 간단할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트로이젠으로 가서 핏테우스를 찾아감.
참고) 델피는 본토쪽, 트로이젠은 델피보다 남쪽에 있는 해안가에 있음
핏테우스는 아이게우스의 친구인데 아이게우스가 신탁이 대체 무슨 뜻인지 알겠냐고 상담하러 옴
근데 핏테우스가 그냥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함;;
아이게우스: 아니 술 먹지 말라는 소리 아님??
핏테우스: 신탁은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니 숨은 뜻을 찾기 위해서 술을 마셔보자
그래서 술을 마시다가 아이게우스는 인사불성 상태가 됐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갑자기 아리따운 여자가 옆에 있었음;;
알고보니 핏테우스의 딸 아이트라 공주였음
핏테우스 생각: 끈이 포도주 부대가 아니라 바지끈인듯 (즉 야스를 의미하는 거였음)
그냥 아테네를 갔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괜히 와서 고생중;;
근데 핏테우스는 진짜로 아이게우스한테 아들을 만들어주기보단 자기 후계자를 만들려고 생각함;;;
그래서 일부러 딸을 보내 외손자를 만들려고 했고, 만약 외손자가 아이게우스를 이어 아테네의 왕이 된다면 개이득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부인도 있고 아들을 낳는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트라를 데리고 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냥 야스하고 런침;;;;
그러면서 나중에 아들이 태어나면 보내달라고 함;
아이트라와 테세우스
아이트라는 나중에 실제로 아들 테세우스를 갖게 됨.
어느 날 아이트라는 테세우스보고 집 앞에 있는 바위를 밀어보라고 함.
테세우스가 밀어보니 아이게우스가 남겨둔 칼과 샌들이 나옴!
알고보니 아이게우스가 바위 밑에 칼과 샌들 숨겨놓을테니 아들 낳으면 혼자의 힘으로 바위를 밀 수 있을 때 아들을 보내달라고 했음;;
아이트라는 아이게우스가 말해준 대로 사실 너는 왕자니까 아테나로 가라고 했음;
하지만 테세우스 입장에선 갑자기 자기랑 엄마를 버리고 간 아빠를 찾아가기도 애매함;
심지어 테세우스가 아빠는 어디갔냐고 했을 때 아이트라가 포세이돈이 사실 너의 아버지라고 구라쳤어서 갑자기 평범한 인간(?)이 아빠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음;
아이트라와 아이게우스가 야스한 밤에 꿈에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라고 했는데, 가보니 진짜 포세이돈이 있어서 포세이돈이랑도 야스했다는 신화도 있다고 함;
근데 트로이젠에서 아테네로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었음.
배를 타고 가면 안전하게 1~2일 이면 갈 수 있음.
빙 둘러서 육로로 가면 강도들을 만나는 위협들이 있고, 몇 개월이 걸림.
근데 테세우스는 굳이 육로로 감; 20살 동안 왕궁에서 너무 곱게 자랐는데 자기 능력과 한계를 모르겠다고 시험해보겠다고 굳이 어려운 길을 갔음;;
여섯 과업의 도전
곤봉 살인 악당 페리페테스
결국 트로이젠에서 아테네로 빙 둘러서 가는데 에피다우로스에서 페리페테스를 만남
얘는 강철로 된 철봉으로 지나가는 나그네한테 시비를 걸고 죽여버리는 악당임;;
대장장이신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으로 알려져 있음
헤파이스토스가 아들한테 선물로 누구든지 다 이길 수 있게 곤봉을 만들어줬는데 그걸 가지고 나그네를 때려잡는 악당이 되어버림;;;
테세우스는 결사적으로 싸워서 상대를 때려눕히고 피레페테스를 철봉으로 죽여버린 후 길을 계속 감
신화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를 결합한 것! 진짜 철봉에만 집중하면 안 되고 이런 식으로 부모님한테 많은 것을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일에 쓰는 대신 약자를 괴롭히고, 갑질하고, 으스대고 멸시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됨
능지처참 악당 시니스
이후 이스트피아로 가는데 사람들이 거긴 또 끔찍한 놈이 있다고 함;;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나뭇가지를 잡아당겨 팔다리를 묶은 다음 탁 놓아서 탄력으로 능지처참하는 악당 시니스가 있다고 함;
테세우스는 상대를 때려눕히고 시니스를 똑같이 능지처참시킴
크롬뮈온의 살인 멧돼지 파이아
크롬뮈온으로 오니까 살인 멧돼지 파이아가 있음;;
Recall) 튀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 중 하나
얜 특이하게 인간이 아니라 괴물임
발을 씻기는 불한당 스케이론
메가라에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발을 씻게 하고 굴욕과 치욕을 준 다음에 절벽 밑으로 발로 뻥 차버리는 악당 스케이론이 있음;;;
얘도 똑같이 발을 씻게 하고 절벽 밑으로 뻥 차버림
씨름 깡패 케르퀴온
엘레우시스에 오니까 얜 왕이 악당임;;
씨름을 잘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어놓고 씨름을 한 뒤 죽여버린다고 함
살인마 침대주인 프로크루스테스
호텔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
투숙객의 키가 크면 작은 침대에 재우고, 깨어나면 키가 너무 크다고 침대에 맞게 상대를 잘라버림
투숙객의 키가 작으면 큰 침대에 재우고, 깨어나면 키가 너무 작다고 침대에 맞게 늘려버림
테세우스는 하마터면 키가 커서 목이 잘릴뻔했지만 다행히도 이겨낸 뒤 프로크루스테스 키가 너무 크다고 잘라 죽였음
당연히 침대 길이가 중요한게 아님! 자신의 기준을 놓고 상대를 거기에 맞추려고 강요하는 것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함.
자기 기준에 상대방을 맞추려는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됨.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
아이게우스를 만난 테세우스
여섯 과업을 뚫은 테세우스는 마침내 아테네로 와서 아이게우스를 만남
근데 만날 때 칼이랑 샌들을 감추고 가니까 아이게우스가 못 알아봄;;
심지어 아이게우스 뒤에는 희대의 악녀 메데이아가 있었고, 이미 둘 사이에 남자아이가 있었음
즉 테세우스만 없었어도 왕이 됐을 아이임
근데 테세우스랑 아이게우스랑 닮은걸 보고 메데이아는 테세우스가 아이게우스의 숨겨진 아들임을 알아챔
테세우스한테 자신이랑 아들이 쫓겨날 것을 염려한 메데이아는 아이게우스가 멍청하게 못 알아보자 이를 기회로 삼고 테세우스를 없애려고 함
그래서 아이게우스한테 테세우스가 악당들과 괴물들을 때려잡으면서 왔다고 말해주니까 아이게우스가 얘가 나도 때려잡고 아테나 왕이 되려는 줄 알고 겁을 먹음;;;
근데 악당들과 괴물들을 때려잡았다니까 아테네 시민들이 굉장히 기대를 함
"야 아이게우스 찌질하고 무능하지 않냐"
"하 차라리 테세우스가 우리 왕이였으면..."
그래서 다짜고짜 없애기도 그렇고 사실 악당들과 괴물들도 때려잡았다는데 이기지도 못 할 것 같음;;
마라톤의 황소를 잡은 테세우스
테세우스를 어떻게 제거할지 고민하던 도중 마침 아테네 근방에 농작물은 물론이고 사람도 해치고 가축도 해치는 마라톤의 황소가 있었음
근데 사실 이게 크레타의 황소랑 같은 황소임!
Recall) 미노스가 왕이 되려고 포세이돈한테 요청했던 황소인데 미노스가 약속을 어기고 다시 안 돌려주자 포세이돈이 황소가 미쳐 날뛰게 만들어 크레타를 초토화시켰음;
다행히 헤라클레스가 12개의 과업 중 하나인 크레타의 황소 잡아오기도 성공하면서 크레타도 평화로워지는데, 황소 잡아서 뮈케네 쪽인 아르고스로 온 뒤에 헤라클레스는 쓸데가 없는 황소를 그냥 풀어줘버림;;;
미쳐 날뛰는건 그대로라 크레타의 황소 대신 마라톤의 황소가 되었는데, 아이게우스는 처리할 능력이 없어서 그냥 놔두고 있었음...
메데이아는 아이게우스보고 잡으면 미친 황소 사라지니까 이득이고, 못 잡으면 테세우스가 죽으니까 이득이니 일단 마라톤의 황소를 잡아오라고 하자고 함
아이게우스는 말을 열심히 포장해서 악당들이랑 괴물들 잡았다는 얘기 잘 들었는데 우리 땅에도 마라톤의 황소라는 미친 황소가 있으니까 잡아달라고 함
근데 테세우스 입장에선 겨우 아빠를 만났는데 알아보지도 못 하고, 마녀라는 소문이 도는 새엄마도 있고, 이미 후계자인 아들도 있어서 딱히 자신이 필요도 없고, 딱 보니까 진짜 마라톤의 황소를 잡고 싶은게 아니라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음;;
하지만 이미 여섯 과업을 이겨낸 테세우스는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용기를 가지고 마라톤의 황소를 잡아옴
아테네의 영웅으로 환영받는 테세우스
아이게우스가 런쳐버린 마라톤의 황소를 잡아오자 아테네 시민들은 테세우스를 영웅으로 인정함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오히려 테세우스를 더욱더 없애버려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축하연회를 연 다음에 독을 단 포도주를 건네주려는 계획을 세움
테세우스가 너무 빡쳐서 그냥 먹고 뒤져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숨겨둔 칼을 꺼냄
근데 칼을 본 아이게우스는 마침내 테세우스를 알아봄
메데이아는 알아본 것을 보고 콜키스로 도망쳐버림;;
다행히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를 정당한 후계자로 공식 선언하고 큰 연회를 열어줌
그리고 그 연회에서 운동경기를 열었는데, 주변의 각국에서 축하 사절들이 와서 축하해줌
미노스 왕의 요구
사절 중에는 크레타의 왕자인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오스도 있었는데, 모든 경기를 전부 참여해 전 종목을 석권함
아테나인들은 남의 나라한테 따잇당하자 분노해서 미노스의 아들을 암살해버림;;;
이 사실을 알게 된 미노스는 군대를 몰고 와 아테네를 공격했고, 아테네를 순식간에 함락시켜버림
미노스 왕은 자기 아들 안드로게우스의 피 값으로 일 년에 한 번씩 아테네의 처녀 일곱, 총각 일곱을 바치라고 함;
힘이 없고 나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무능력한 왕인 아이게우스는 어쩔 수 없이 매년 처녀 일곱, 총각 일곱을 바쳤음;;
바쳐진 처녀 일곱과 총각 일곱은 미노타우로스가 있는 미궁 속에 넣어져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됨;;
미노타우로스와 테세우스의 결심
테세우스는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군사력으로 크레타를 이기긴 빡셌음
그래서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잡아오겠다고 결심함!
아이게우스는 깜짝 놀라서 너는 아테네의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후계자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함;
다행히 테세우스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 백성들이 왕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거라면서 왕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비겁한 길을 가지 않고 미노타우로스를 잡으러 감
성공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가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가는 것
왕자로서의 의무감, 가치, 책임감을 위해서 미노타우로스를 잡기로 결정함
어떤 상황에서는 성공 확률보다는 그 일 자체의 의미와 가치 때문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테세우스를 돕는 아리아드네
테세우스는 미노스 왕을 만나 미노스 왕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본인도 아테네의 왕자인 만큼 이 일을 해결해야된다고 함
그러면서 자신이 미노타우로스를 때려잡을테니 앞으로는 처녀와 총각을 요구하지 말라고 함
미노스는 테세우스를 인정하고 한 번 잡아보라고 함
이걸 보고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한테 반함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한테 찾아가 이러지 말고 그냥 자기와 몰래 떠나자고 했지만 테세우스는 거절함
더 반해버린 아리아드네는 미궁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테니 성공하면 자기와 결혼해달라고 함
테세우스는 그냥 진짜 죽어야지 하고 왔는데 아리아드네의 말을 듣고 성공의 가능성을 보게 됨
성공의 가능성이 없는 일처럼 보여도 도전하는 순간 성공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음!
아리아드네는 실타래를 주고 입구에 묶어놓은 뒤 풀면서 미궁에 들어가고, 미노타우로스를 잡은 후에는 실을 되감고 입구로 오면 된다고 함
테세우스는 이 말대로 미궁으로 들어가서 미노타우로스를 때려잡고 미궁 밖으로 무사히 나옴
아테네의 영웅이 된 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까지 때려잡은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영웅이 됨
테세우스는 약속대로 아리아드네와 같이 크레타를 떠남
근데 옛날에는 크레타에서 아테나까지 하루만에 못 가서 중간에 낙소스 섬에 들려서 쉬고 갔음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도 낙소스 섬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했는데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를 두고 몰래 떠나게 됨;;
테세우스가 사랑 없이 그저 아리아드네를 이용만 했을 수도 있고, 적국의 공주를 데려오는게 꺼려졌을 수도 있음
근데 신화에 따르면 테세우스가 묵는 동안 디오니소스 신이 테세우스의 꿈에 나타나서 자기가 아리아드네를 찜해놨으니 넌 조용히 떠나라고 했다는 신화도 있음;
근데 미노타우로스를 잡으러 갈때 아이게우스가 테세우스 죽을거니까 검은 돛을 달아줬음;
하지만 혹시나 성공한다면 검은 돛을 내리고 생명의 하얀 돛을 달고 돌아오라고 했음
근데 수니온 곶에서 테세우스를 기다리던 아이게우스는 검은 돛을 달고오는 배를 보고 자살해버림
알고보니 낙소스 섬에서 다급하게 나온 나머지 돛을 바꾸는 것을 까먹고 검은 돛을 달고 와버림;;;
그래서 이 바다를 아이게우스가 빠져죽은 바다라는 뜻인 에게해(그리스식으로는 아이게우스의 바다)라고 부름
하지만 진짜 그 영웅인 테세우스가 까먹었을까? 아니면 테세우스한테 다른 뜻이 있었을까?
진실은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