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강 황금양털을 찾아 떠난 이아손

그리스 문명사

미노아 문명 BC 3000~1100
뮈케네 문명 BC 1600~1100

테라섬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서 쓰나미로 인해 미노아 문명이 멸망함
그러다가 트로이아 전쟁으로 외부에서 적이 들어오고, 트로이아에서 전쟁하는 동안 그리스 쪽에서 내부 반란도 생기면서 뮈케네 문명도 멸망함

그 이후 암흑기 BC 1100~800를 거침
하지만 그 당시에도 도기 만들고 도기에 문양도 새겨서 이것도 문명이라면서 기하학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음

그 이후 상고기 BC 800~480를 거침 (상고기는 고전기보다 앞선 시기라는 뜻)
각 마을마다 도시국가 폴리스가 생김
이 때 4대 범그리스 제전이 탄생함
점점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문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
이때 인구에 비해서 땅이 부족하니까 막 확장을 하는데, 튀르키에 서부, 흑해, 튀르키에 남부, 이집트 동복부, 이탈리아 반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동쪽, 프랑스, 에스페냐 등등이 그리스 땅이였음
헤라클레스 12과업도 사실 상고기 때 그리스인들의 확장의 역사였던거임;;

마침내 그리스가 찬란한 문명을 이룬 시기인 고전기 BC 480~323가 오게 됨
모든 서양 문명들이 모델을 삼았던 시기임
고전기는 페르시아 제국을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함께 몰아낸 BC 480부터 시작됨
이후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번성하면서 서로 경쟁하다가 27년간 전쟁을 하다가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를 통합하고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이집트와 인도 서부까지 진출하게 됨 BC 323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사망하면서 고전기가 끝남

이후 헬레니즘 시대 BC 323~31가 옴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알렉산드로스가 정복했던 나라들이 4개로 쪼개졌다가 3개가 되면서 지중해버전 삼국지 시대가 열리게 되고, 이를 헬레니즘 시대라고 함
이때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한 로마 제국이 그리스 본토, 페르시아,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정복함

참고) 프롤레마이오스 왕조는 엄밀히 말하면 이집트에 자리잡은 그리스 왕조로,
마지막 왕/여왕은 클레오파트라인데 로마의 실력자 안토니우스랑 손을 잡고 권력을 잡으려고 하지만 옥타비아누스 장군이 맞서싸움
클레오파트라&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전쟁에서 BC 31년 옥타비아누스가 승리하게 되는데, 이 때 이후로 그리스가 완전히 역사에서 사라지고 로마 제국의 시대로 넘어감

상고기의 범그리스 4대 제전(Panhellenic Festivals)

하여튼 상고기때 그리스인들은 우리가 뿔뿔히 흩어져서 살고 있지만 같은 문화, 같은 신을 섬기는 같은 그리스인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4대 제전을 열었음
참고로 아테네에서도 아테나 여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판아테나이제 제전을 4년마다 열고 전국 그리스인들을 초대했지만 아쉽게도 4대 제전으로 취급하진 않음

  • BC 776년 올륌피아 (4년마다 열림) 제우스가 주신
  • BC 583년 이스트미아 (2년 주기로 4/5월에 열림) 포세이돈이 주신
  • BC 582년 퓌티아 (4년 주기로 델피에서 열림) 아폴론이 주신
  • BC 573년 네메이아 (2년 주기로 7월에 열림) 제우스가 주신

요약하면 4년마다 올륌피아-이스트미아/네메이아-퓌티아-이스트미아/네메이아 반복

네메이아는 헤라클레스가 12과업 중 네메이아의 사자를 잡은 기념으로,
올륌피아는 헤라클레스가 12과업을 마친 기념으로 열림
Q: 근데 네메이아가 더 나중에 열리지 않음? 원래 신화와 역사는 다른거야 임마
네메이아는 아르고스 전사들이 테베로 향하다가 오펠테스를 죽여버린 것을 추모하기 위해서 열렸다는 설도 있음

이스트미아는 디오뉘소스 키워주다가 죽은 이노와 멜리케르테스를 추모하기 위해서 열림
퓌티아는 아폴론이 열었는데, 아폴론이 태어나기 직전에 헤라가 아폴론의 어머니인 레토를 해치기 위해 괴물 퓌톤을 보내서 잡아먹으라고 했지만 제우스가 북풍의 신 보레아스를 보내서 레토를 오르튀기아로 보냄
아폴론이 태어난 뒤 이 사실을 알게 되고 퓌톤을 화살로 죽여버리려고 함;
퓌톤이 화살 맞고 파르나소스 산이 있는 델피까지 도망갔지만 결국 아폴론에 의해 죽음
아폴론은 죽은 퓌톤을 땅에 묻고 그 위에 아폴론 신전을 세운 뒤 퓌톤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퓌티아를 열게 됨

참고) 올륌피아 제전은 사실 월계관이 아니라 올리브관을 씌워줌
사실 월계관을 씌워주는 제전은 퓌티아 제전!
네메이아 제전은 야생 샐러리를 뜯어서 관을 만들어줬고,
이스트미아 제전은 소나무 가지로 관을 만들어줬음
그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 관을 만들어준거라고 함;

콜키스로 간 황금털 숫양

프릭소스와 헬레

간만에 이오유니버스에서 넘어가서 완전 새로운 족보에서 시작함
아이올로스와 엔아레테의 아들 아타마스는 사실 처음에 네펠레와 결혼하여 프릭소스와 헬레를 낳음;;
나중에 네펠레를 버리고 이노와 결혼하여 레아르코스와 멜리케르테스를 낳음

네펠레는 근데 사실 구름으로 만든 여인임!
악시온이라는 못된 왕이 있었는데 제우스가 좋게 봐줘서 올륌포스 궁전까지 초대도 함
근데 악시온이 헤라를 보더니 욕정에 사로잡히고 헤라를 범하려고 함;;
헤라가 제우스한테 일러바쳤지만 제우스가 인간 따위가 그렇게 미쳤겠냐면서 안 믿음
그래도 혹시 몰라 제우스가 구름으로 헤라랑 똑같이 만들어서 악시온이 있는 방에 넣어줬더니 악시온이 구름야스하려고 함
제우스가 빡쳐서 악시온을 하데스로 던져서 죽여버림
악시온은 불타는 수레바퀴에 매달려 영원히 불타는 벌을 받게 되었다고 함;
구름으로 만든 헤라짭은 계속 남아있어서 네펠레라는 이름을 붙여줌

근데 이노 입장에선 아타마스의 부인이 돼서 와보니까 프릭소스랑 헬레가 있는거임;;;
자기 자식들이 잘 되길 바란 이노는 프릭소스와 헬레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지만, 네펠레는 이를 보고 제우스에게 자식들을 살려달라고 부탁함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고 헤르메스는 황금털 숫양을 보내고 네펠레가 이걸 프릭소스와 헬레한테 줌
프릭소스와 헬레는 황금털 숫양을 타고 하늘을 날아 동쪽으로 계속 가지만, 이스탄불 근처 즈음에서 헬레가 바다에 빠져 죽음;;
나중에 알고보니 헬레를 포세이돈이 구해줬다는 이야기도 있음

콜키스에 도착한 프릭소스와 황금털 숫양

프릭소스는 황금털 숫양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콜키스에 도착함
콜키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페르세(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의 아들인 반인반신의 영웅 아이에테스가 왕으로 다스리고 있었음
아이에테스는 두 형제 페르세스, 알로에우스와 두 누이 키르케, 파시파에가 있었음
Recall) 파시파에는 미노스가 아니라 황소와 결혼함
스포) 키르케는 트로이아 전쟁 때 다시 나옴

아이에테스는 프릭소스가 하늘에서 숫양타고 내려오니까 신기하게 생각해서 환대해주고 자기 딸 칼키오페를 프릭소스와 결혼시킴
프릭소스는 제우스 덕에 살았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구해준 황금털 숫양을 제우스에게 제물로 바치고, 제사를 지내면서 황금양털가죽을 벗겨내 아이에테스에게 선물함
황금양털가죽은 온전하게 매달려있으면 쳐들어오는 적들을 퇴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콜키스의 수호 성물이 됨!
아이에테스는 아레스의 숲에 황금양털가죽을 걸어두고 거대한 용이 지키도록 만듦

콜키스로 간 이아손

아이손과 펠리아스와 이아손

아이올로스는 아타마스 말고도 또 다른 아들 크레테우스가 있었음
크레테우스는 튀로와 아이손을 낳고, 아이손은 폴뤼메데(또는 알키메데)와 이아손을 낳음
튀로는 크레테우스 말고도 포세이돈과 동침하여 펠리아스와 네레우스를 낳음
중요!! 아이손의 아들이 이아손임;;

크레테우스는 이올코스의 왕이였는데 아이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었음
근데 권력욕이 강한 펠리아스는 아이손과 네레우스 등 모든 형제들을 내쫓고 왕권을 차지함
아이손은 펠리아스가 뭔 짓을 할까봐 이아손을 케이론에게 맡김

혼자서 왕이 된 펠리아스에게 너도 왕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샌들을 한쪽만 신은 사람을 조심하라"는 신탁이 내려짐
근데 포세이돈(펠리아스 아빠) 제사를 드리는 곳에 한쪽 샌들만 신은 이아손이 등장함;;
왜 샌들을 한쪽만 신었나 했더니 강을 건널 때 노파가 부탁해서 노파를 업고 강을 건너고 있었는데 힘들어서 샌들 한쪽이 강에 떠내려감...
근데 강 건너고 노파 내려놓은 다음 잠깐 몸을 추스리는 동안 노파가 사라짐!
사실 노파는 헤라였고 이아손이 어떤 인물인지 시험하려고 한 것; 이후 헤라는 이아손의 수호신이 됨

이아손은 펠리아스를 만나자 왕위를 다시 돌려달라고 함;;
펠리아스는 왕위의 자격을 시험해봐야겠다며 콜키스의 황금양털가죽을 가져오라고 명령함
물론 그냥 가져오다가 죽어버리라는 생각이겠지만 이아손은 정말로 갖고오게 됨

아르고호의 모험

이아손은 콜키스로 가기 위해서 배가 필요했고, 프릭소스의 아들 아르고스가 아테나의 조언에 따라 50명이 노를 저을 수 있는 50노선을 건조하고, 도도나의 말하는 참나무를 뱃머리에 붙여 위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 (근데 왜 콜키스에 있을 프릭소스 아들이 여기 있는지는 모름...)
이렇게 아르고호가 완성됐고, 이아손이 콜키스에서 황금양털가죽을 가져오겠다고 홍보를 하자 그리스 전역에서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 카스토르, 폴뤼데우케스, 테세우스, 암피아라오스, 라에르테스, 멜레아그로스, 텔라몬, 펠레우스 등 50여명의 영웅들이 참가함. (아틀란테를 제외하면 다 남자)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는 제우스와 레다의 자식인 쌍둥이 형제로, 트로이아 전쟁에서 깽판칠 예정
암피아라오스는 아르고스의 최고 예언자임 (테베 원정의 암피아라오스 맞음)
라에르테스는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중 하나인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임
멜레아그로스는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으로 유명한 영웅임
텔라몬과 펠레우스도 쌍둥이 형제인데, 텔라몬은 트로아이 전쟁의 영웅 아이아스의 아버지고, 펠레우스는 아킬레우스의 아버지임

계속 보면 알겠지만 50명의 영웅들은 트로이아 전쟁에서 활약하는 영웅들의 아버지인 경우가 많음!
그리고 중간에 헤라클레스 친구가 자기 노가 부러져서 노를 대용할 수 있는 나무를 하러 가겠다며 섬에서 내렸다가 실종됨;;
그래서 이 친구를 찾겠다고 헤라클레스가 섬을 뒤지는데 아르고호가 까먹고 그냥 출발해서 헤라클레스는 중간에 빠지게 됨;;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없는걸 발견하고 돌아가자고 하지만 이아손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고, 어차피 헤라클레스면 알아서 잘 할테니 그냥 가자고 함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비극

아르고호의 모험

이아손과 50명의 영웅들은 무사히 콜키스에 도착했고, 바로 왕궁으로 달려감
그 당시 콜키스의 왕은 프릭소스를 환영해준 아이에테스였는데 갑자기 배에서 수많은 영웅들이 내려서 오니까 침략하려 온 줄 알고 겁에 질렸음
그때 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이아가 이아손한테 사랑에 빠짐
결국 권력만 생각하던 이아손과 사랑만 생각하던 메데이아가 결합하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됨

이아손은 아이에테스에게 황금양털가죽을 되찾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사정을 알려줌
어쨌든 프릭소스의 친척이긴 하지만 황금양털가죽은 콜키스의 수호성물이기 때문에 막 줘버릴 수는 없었음
그래서 아이에테스는 청동 발을 가진 황소들에게 멍에를 지우고 밭을 간 후, 카드모스가 죽였던 아레스의 용의 이빨을 뿌리라고 명령함
Recall) 카드모스는 아레스의 용을 죽이고 이빨을 땅에 뿌렸더니 땅에서 스파르토이가 솟아남; 근데 용 이빨을 반만 뿌리고 반이 남아있었는데 그게 아이에테스한테 있었음 근데 이 황소들이 청동 발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콧구멍과 입에서 불을 뿜고 엄청난 힘과 괴력을 가지고 있었음

일단 안 한다고 할 순 없으니까 한다고 했고, 메데이아가 도와줄테니 대신 당신의 아내로 삼아달라고 함
권력만 잡는다면 결혼도 할 수 있는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메데이아는 약초들로 마법의 약을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황소들을 잠재우는 약을 만듦
이아손은 이 약으로 황소들을 순하게 만들고 밭을 갈은 뒤 용의 이빨을 뿌림
그랬더니 똑같이 전사들이 땅에서 솟아났는데 이아손에게 달려듦;;
근데 메데이아가 돌을 던지라고 조언을 해줘서 이아손은 돌을 던지고 예전처럼 전사들끼리 싸움이 일어남
하여튼 아이에테스가 말한대로 다 했지만 아이에테스는 약속을 어겨버림;;

실망한 이아손을 메데이아가 도와주는데, 황금양털가죽을 지키는 용을 잠재우는 약을 만들어줘 용을 재운 뒤 황금양털가죽을 가지고 도주함
이 사실을 알게된 아이에테스는 급히 군대를 보내서 메데이아와 이아손을 쫓도록 함
메데이아는 아이에테스를 따돌리기 위해 동생 압쉬르토스를 데려감
그 후 압쉬르토스를 죽이고 자기 동생을 토막낸 다음에 던져버림;;;;;;
아이에테스는 토막난 자기 아들을 보고 경악하고 급하게 시신을 수습한 뒤 장례식을 치룸
이 덕분에 아이에테스는 추격을 멈추게 되고,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달아날 수 있게 됨

그 뒤에도 아이에테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육로 등 일부러 험한 길을 택함
또한 메데이아가 미친 짓을 했기 때문에 이 죄를 씻으려고 키르케(메데이아의 고모 겸 아이에테스의 누이)의 섬에서 정화도 받았고,
섬에서 나올 때 세이렌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세이렌은 노래를 들은 선원들을 잠재운 다음 자기들의 섬으로 인도해서 잡아먹는 식인 괴물임;;
하지만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부르자 세이렌보다 아름다운 노래라 아르고호의 전사들이 세이렌 대신 전부 오르페우스한테 갔다고 함;;
하여튼 각종 난관을 극복하고 이올코스에 도착하게 됨

펠리아스 앞에 선 이아손은 황금양털가죽을 가져왔으니 약속대로 왕위를 돌려달라고 함
물론 펠리아스는 안 들음;; 이를 보자 메데이아가 또 나서게 됨 메데이아는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펠리아스의 딸들을 부르고, 솥에다가 물을 펄펄 끓인 다음에 노쇠한 양을 토막내서 집어넣음
그리고 메데이아가 준비한 약을 뿌리고 뚜껑을 덮고 다시 열자 노쇠한 양이 어린 양이 돼서 툭 튀어나옴
펠리아스의 딸들이 와 정말 신기하네 하면서 푹 빠지자 메데이아는 노쇠한 펠리아스도 똑같이 젊어지게 만들 수 있으니 가서 토막내오라고 함;;;;;;
펠리아스의 딸들은 정말 되는줄 알고 자는 도중에 펠리아스를 토막낸 다음 메데이아한테 옴
메데이아는 똑같이 솥에다가 펠리아스를 넣고 약을 뿌리고 뚜껑을 덮음
근데 이 약은 아까 염소를 되살렸던 약이 아니라 그냥 아무 효과가 없는 약임;;
뚜껑을 열어보니 펠리아스는 그냥 인간 수육이 되어버림;;;
깜짝 놀란 펠리아스의 딸들은 비명을 지르고 아니 니네가 토막냈잖아 이올코스의 백성들은 격분하여 이아손과 메데이아를 내쫓게 됨

메데이아의 복수와 이아손의 최후

왕권을 되찾으려고 뭐든지 했던 이아손은 왕권을 되찾기는 커녕 오히려 이올코스에서 추방당하게 됨;;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코린토스로 망명하고 10년 동안 아들도 둘이나 낳고 행복하긴 했음
근데 10년동안 지내면서 사실 이아손 저놈이 황금양털가죽을 가져온 씹에이스라는 소문이 퍼짐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은 이아손이 탐이나 자신의 딸 글라우케 공주와 결혼시키려고 함(크레우사라는 설도 있음)
이아손은 아내랑 아들도 둘이나 낳았지만 버려버리고 왕권에 눈이 팔려 글라우케 공주와 결혼함
물론 이랬다가 토막살인 전문 메데이아한테 토막날 지경이니 이아손은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일단 이혼하고 자신이 글라우케 공주와 결혼해 권력과 부를 얻은 뒤 다 같이 풍족하게 살아야 한다고 설득함
하지만 이아손 하나만 보고 수호성물 황금양털가죽도 도둑질하고 동생도 죽이고 펠리아스도 죽였던 메데이아는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고 복수를 결심하게 됨

에우리피데스라는 비극 작가가 이 복수 과정을 담은 <메데이아>라는 작품을 냄
참고)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테베 이야기), 에우리피데스(메데이아 이야기)
일단 메데이아는 이아손한테 글라우케랑 행복하게 살라고 축복한다고는 함
그러면서 태양신 헬리오스가 준 신적인 물건 아름다운 화단과 아름다운 옷을 두 아들한테 넘겨주고,
글라우케에게 결혼선물로 화단과 옷을 줄테니 두 아들을 친자식처럼 키워달라고 부탁함

글라우케는 너무 기쁜 나머지 화단을 쓰고 옷을 걸치게 됨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단에 불이 붙어 글라우케의 온 몸이 불길에 뒤덮이게 되고, 옷은 점점 글라우케를 조였다고 함
글라우케가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하자 크레온이 허겁지겁 다가옴
근데 글라우케가 살려달라면서 크레온을 잡자 크레온도 불이 옮겨붙어 둘 다 불타죽게 됨
글라우케는 불을 끄려고 샘으로 뛰어들었지만 그래도 불이 꺼지지 않았고, 이 샘을 글라우케의 샘이라고 함

이제 남은건 이아손인데 메데이아는 자기와 이아손 사이에 태어난 두 아들을 죽여서 이아손한테 복수함;;
그리고 자기는 헬리오스가 보내줬던 용이 끄는 마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감
쫓아온 이아손은 왜 자기가 아니라 아들을 죽였냐고 메데이아한테 묻는데,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죽인다면 고통은 그 순간뿐이지만 두 아들을 죽이면 이아손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함;;

이후 메데이아는 아테네로 가게 되고, 아테네에 있던 아이게우스와 메데이아가 결혼하게 됨
테세우스 이야기에서 메데이아가 희대의 악녀라고 했던 이유가 이거임;;;;
혼자 남은 이아손은 절망에 빠져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아르고호를 만나게 됨
자기를 태워줬던 아르고호 밑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아르고호가 무너져서 깔려 죽었다고 함...